
고대 아프가니스탄의 건축 지형과 흙벽돌의 기원아프가니스탄은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기원전부터 다양한 문명과 교역의 중심지였다. 파미르 고원과 힌두쿠시 산맥이 교차하는 이 지역은 척박하고 거친 환경 속에서도 독자적인 건축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그 중심에는 바로 ‘흙벽돌(adobe)’이라는 재료가 있다. 흙벽돌은 물, 진흙, 모래, 그리고 때때로 짚을 혼합한 후 틀에 넣어 햇볕에 말려 만드는 전통적인 벽돌로, 기원전 3천 년 경 인더스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도 널리 사용되었다. 아프가니스탄은 이러한 기술을 고대부터 계승해오면서도, 지역의 특수한 바람 환경과 기후 조건에 대응하기 위한 독자적 건축 양식을 확립해 왔다.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부는 지역에서는 흙벽돌의 무게와 열 보존 특성..

사막의 생존 기술로서의 돔 건축이란은 고대로부터 고온건조한 사막 지형과 큰 일교차 속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터전이었다. 특히 이란 중심부에 위치한 카비르 사막과 루트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건조하고 더운 지역 중 하나로, 여름철 기온이 섭씨 50도 가까이 오르기도 한다. 겨울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날도 많아 극단적인 기후 변화가 발생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건축은 단순한 주거 형태를 넘어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이란의 전통 돔 구조는 바로 이러한 기후적 조건에 대응하고자 발전한 결과물이다. 돔은 태양광을 곡면에 따라 부드럽게 분산시키며, 열의 축적을 최소화한다. 동시에 내부 공기의 흐름을 유도하여 자연 환기 효과를 극대화한다. 돔 내부에서 데워진 공기는 가벼워지면서 위로 상승하고, 천장 근처에 마련..

고대 스리랑카의 건축 걸작, 시기리야 요새의 역사적 배경시기리야(Sigiriya) 요새는 스리랑카 중부 마타레(Matagalle) 지역의 평원 위에 우뚝 솟은 200미터 높이의 바위산 위에 세워진 고대 건축물로, 약 5세기 경 카샤파 1세(Kashyapa I)의 지시에 따라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단순한 방어 요새를 넘어, 왕궁과 정원, 수로, 회화, 상수도 시스템이 통합된 복합적인 구조를 갖춘 고대 도시였다.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고대 남아시아 건축기술이 도달한 정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동안 시기리야는 주로 정치적 배경과 예술적 가치에 초점이 맞춰져 왔지만, 최근에는 그 안에 숨어 있는 건축 기술과 과학적 설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스리랑카..

우주와 인간의 조화: 발리 전통 가옥 철학의 출발점인도네시아 발리의 전통 가옥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선 철학적 상징체계로 가득 차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힌두교에서 파생된 ‘우주론(Cosmology)’을 기반으로 하며, 인간이 거주하는 공간은 곧 자연과 신, 인간 사이의 조화를 구현해야 한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발리 전통 가옥의 공간 구성은 ‘트리 히타 카라나(Tri Hita Karana)’라는 철학에 근거하고 있다. 이는 신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 상호 간의 조화를 뜻하는 개념으로, 공간 배치와 건축양식 전반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발리 사람들은 트리 히타 카라나 철학을 바탕으로 건축물의 상하 구조뿐만 아니라, 방향성까지도 신성한 질서에 따라 배치한다. 발리 사람들은 ‘카자(kaja)’와 ‘..

토루 건축의 개요와 역사적 배경중국 남동부 푸젠(福建) 지역에는 독특한 형태의 전통 집단 주거 건축물인 ‘토루(土樓)’가 존재한다. 이 건축 양식은 주로 하카(Hakka)족과 민난(Minnan)족이 수백 년 동안 외부 침입에 대비하고자 만든 방어형 주택으로, 건축 구조의 독창성과 공동체적 기능 덕분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토루는 두꺼운 흙벽으로 외곽을 둘러싸고 내부에는 여러 가구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수직적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각 공간은 공동체 중심의 생활 방식에 맞게 조직되어 있다. 이 건축은 송나라 시기까지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며,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를 거치며 형태가 더욱 정교해졌다. 특히 18세기 이후 외침과 도적의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방어 기능이 강화되었고, 이로 인해..

한국의 대표적 난방기술, 온돌의 구조와 원리한국 전통가옥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온돌’이라 불리는 바닥 난방 구조다. 이 시스템은 아궁이에서 불을 때면 생기는 열기와 연기가 방바닥 아래의 고래(굴뚝 통로)를 지나가면서 실내를 따뜻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열은 구들장 아래를 통과하면서 바닥 전체를 데우고, 이후 굴뚝을 통해 외부로 빠져나간다. 이때 구들장은 열을 오랫동안 저장하고 서서히 방출하여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킨다. 이 원리는 현대의 축열식 난방 기술과도 유사한 면모를 보인다. 온돌은 단순한 난방 수단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기후·생활·건강 조건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건축 문화의 결과물이다. 겨울이 길고 추운 한반도의 기후는 실내 보온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으며, 이에 따라 효율적..

바간 유적지의 역사적 배경과 벽화의 가치미얀마 중부의 바간(Bagan)은 9세기부터 13세기까지 번성했던 고대 왕국의 수도로, 수천 개의 불탑과 사원, 벽화 유적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지역이다. 유네스코는 2019년 바간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면서, 바간 지역의 건축적·종교적 가치뿐만 아니라 당시 사회의 생활상과 문화적 신념이 녹아 있는 벽화들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하였다. 바간의 벽화는 약 2,000여 곳의 사원 및 파고다 내부에서 발견되며, 주로 11세기부터 13세기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벽화는 단순한 장식의 수준을 넘어서 종교적 교리를 전달하는 도구이자, 사원 건축 설계의 상징적 지침서 역할을 하였다. 당시 미얀마는 테라바다 불교 중심의 국가였고, 바간은 그 신앙의 중심지로 기능..

기후와 조화를 이루는 건축: 방글라데시 전통 토분의 탄생방글라데시는 열대 몬순 기후에 속하는 나라로, 연중 기온이 높고 강우량이 많은 특징을 지닌다. 특히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환경과 함께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러한 자연조건은 전통 주거 형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왔다. 수세기 동안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자연환경에 적응하면서도 효율적인 주거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건축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흙으로 만든 전통 가옥, ‘토분(mud house)’이다. 토분은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흙, 볏짚, 가축 분뇨, 대나무, 야자나무 잎 등을 주재료로 하여 벽체와 지붕을 구성한다. 이러한 방식은 공장에서 생산된 자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건축 과정에서 ..
- Total
- Today
- Yesterday
- 한옥 대문 문살
- 한옥
- 한옥과 패시브하우스
- 조선시대 궁궐
- 한옥 과학
- 환기
- 양반가 정원
- 조선 궁궐
- 단청
- 환기 시스템
- 단청 문양
- 자연 환기 시스템
- korean traditional architecture
- 전통건축
- 한옥 문살
- 왕실 정원
- 패시브 하우스
- 정원 배치
- 한국 전통건축
- Hanok
- 회화나무
- 조선 궁궐 색채
- passive house
- 느티나무
- 자연 환기
- 패시브하우스
- 궁궐 건축
- 궁궐 색채
- 한옥 대문
- 한옥 나무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